ALBUMS   |   앨범

향수에 젖은 얼굴이 낯설다. 무얼 생각하듯 풀린 동공과 벌어진 입가, 턱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미적지근했다. 찰나의 감각이 선명한 기억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. 차가운 물 속에 재차 얼굴을 담그고, 두 손가락으로 힘껏 코를 막아봐도 짙은 향내가…

첫 번째 악상, [백야] “한없이 어둡기만 했던 새벽, 저 멀리 서서히 밝아오던 하늘, 그리고 순간 펼쳐진 백야를 보았던 그 날, 이 노래는 시작되었습니다. 그리고 찰나의 그 감정들은 시간이 흘러 이 앨범의 큰 서사가 되었습니다. 첫 번째 악상 [백야]는 한때 사…

‘DRENCH’ [ESCAPE] 나의 모든 물음은 답과 맞닿아있었다. 나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고요해지기로 했을 때 날 둘러싸던 어둠은 사라졌다. 그리고 비로소 나는 ‘지금’을 되찾았다. 이 앨범을 함께하는 당신과 나, 우리 모두가 빛나는 지금을 지켜내 누…

‘씨모에 (CIMOE)’가 [낭중지추]를 발매했다. “낭중지추(囊中之錐)” 주머니 속의 송곳을 일컫는 말로써 실력이 출중한 자는 스스로 두각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이다. “1 MC, 1 PRODUCER.” 빼어난 문장력과 탁월한 언어기…

'수혜' [긴 밤] 상하이라는 낯선 도시가 조금씩 익숙해질 때쯤 아주 오랜만에 당신을 만났다. 어렴풋이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이 보였고, 따스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. 좀 더 함께하고 싶었지만, 금방 사라져버린 당신…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했기에…

'신용석' [나의 새벽] 이별 전문 가수 '신용석'의 세 번째 싱글 앨범 [나의 새벽]에 수록되어있는 두 곡도 신용석의 경험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. 수록곡 "Lullaby (자장가)"에서는 지친 하루의 끝에서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자장…

​ ​순간을 담아내다. 7번째 이야기 '정다운'의 인사 [人事] 첫 번째 이야기/ 이제 그만 [이제 그만] 은 이별에 성숙하지 못한 우리들의, 어쩌면 지금에 내 모습을 담아낸 솔직한 이야기다. 이 가사를 써 내려갈 때나는 정신 없…